카테고리 없음

음악 - 이성복

한상량 2012. 4. 7. 13:11


음악 - 이성복
 

비 오는 날 차 안에서 
음악을 들으면 
누군가 내 삶을 
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 
지금 아름다운 음악이 
아프도록 멀리 있는 
것이 아니라 
있어야 할 곳에서 
내가 너무 멀리 
왔다는 느낌 
굳이 내가 살지 
않아도 될 삶 
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 
거기 내 메마른 입술을 
가만히 포개어 본다